혼수 (승려)

1. 본문

혼수(混修, 1320년 4월 29일(음력 3월 13일)~1392년 10월 4일(음력 9월 18일))는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의 승려입니다. 호는 환암(幻菴), 자는 무작(無作), 시호는 보각(普覺)입니다.
생애:

• 1320년 경상북도 예천 용궁면에서 태어났습니다. 아버지는 헌부산랑 조숙령(풍양 조씨)이고 어머니는 청주 경씨입니다.
• 어려서 몸이 약하여 출가하면 건강해질 것이라는 점술사의 말에 따라 12세에 계송(繼松) 대선사에게 출가했습니다.
• 22세에 선시(禪試)에 응시하여 상상과(上上科)에 합격했습니다.
• 29세에 금강산으로 들어가 수행에 전념했습니다.
• 모친상을 당한 후, 『법화경』을 독송하고 사경하며 모친에게 효도를 다했습니다.
• 나옹혜근이 공부선(功夫選)을 주관할 때, 법기(法器)로 인정을 받았습니다.
• 공민왕 때 왕사(王師) 위촉을 3번이나 사양하고 금강산과 오대산 등에서 수행했습니다.
• 우왕 때는 승주(현재의 순천) 송광사에 주석하였다가 충주 청룡사의 부속암자인 연회암에서 은거했습니다.
• 우왕 9년(1383년)에 국사(國師)로 책봉되었습니다.
• 1392년 7월 태조 이성계가 조선을 개국하자 축하를 표하고, 곧바로 병을 핑계로 충주 청룡사로 돌아갔습니다.
• 1392년 9월 18일 입적(세수 73세, 법랍 60세)하였습니다. 입적 후, 조선 태조로부터 '보각(普覺)'이라는 시호를 받았습니다.

• 선교(禪敎) 경전을 두루 연구하였으며, 문장과 글씨에도 능했습니다.
• 능엄경 25가지 방편 수행을 통해 능엄경의 진수를 터득했습니다.
• 경관(慶觀), 담원(湛圓), 소안(紹安), 만우(萬雨) 등의 제자를 배출했습니다.
• 충주 청룡사에서 불경 간행에 힘썼습니다. 청룡사에서 간행된 출판물은 고려 말 지방사찰본의 특징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며,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관리되고 있습니다.

•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(국보 제197호): 환암 혼수의 사리를 모신 탑입니다.
•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비: 환암 혼수의 생애와 업적을 기록한 비석입니다. 권근(權近)이 비문을 지었습니다.